기사등록 : 2016.03.14 16:36

키리졸브(KR), 한·미합동군사훈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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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양군이 7일 역대 최대 규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훈련 등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개시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훈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와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안 발표예고로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진행되면서 북한은 ‘미국본토 응징’까지 거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며 연일 위협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되는 훈련 기간 한미는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무기를 차례로 한반도에 전개한다.

 

   또한, 훈련에는 이번 연합훈련 기간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에 대한 경고 및 무력시위 차원에서 존 C. 스테니스호(CVN-74) 핵추진항공모함 강습단과 원자력 잠수함,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 20조 원대의 미국 전략자산(전략무기)들이 집중하여 전개된다. 항공여단과 해경 기동여단 등 미군 1만5000여 병력이 참가한다. 예년의 2배 규모다.

 

   한·미 해병대 1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상륙훈련인 '쌍용훈련'도 8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동·서해 주요 거점으로 동시에 상륙해 평양을 최단시간에 점령하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본험리처드함(LHD 6·4만500t급)'이 지난 3일 부산에 입항했다. 미군은 강습상륙함 1척을 추가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군도 각 군 작전사령부와 전방군단, 후방사단 등 예년의 1.5배 수준인 29만여 병력을 동원한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병력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장비와 물자 등을 포함했을 때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훈련 내용도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에 북한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겨냥해 핵 타격 수단을 언급하는 성명을 연일 발표하는 등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북한은 훈련 시작 당일인 7일 오전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적들이 강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 도발로 간주한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로, 보다 공격적인 핵 타격전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6일 오후에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관련 "미국이 조선반도에서 위험 도수를 최대로 높이면서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려고 미쳐 날뛰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북한은 핵 타격전시 청와대를 1차 타격대상, 미국 본토를 2차 타격대상으로 지목했다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북한 최고 수뇌부를 겨냥한다는 점 등을 북한이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필리핀 당국이 북한 선박 '진텅호'를 몰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시화된 것도 북한의 강경 발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8일 오후 우리 정부의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마련되는 이번 독자제재안에는 북한을 직접 압박할 해운제재와 추가제재 대상자 명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 북한의 반발과 이에 따른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이란? 

   한미연합사령부가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 미군 증원군을 수용하여 유사시에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매년 봄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합동 훈련이다. 1976년 시작된 한미 합동 군사훈련 '팀스피릿'이 1994년 북한과의 핵 협상 도중 취소되자 이를 대체한 훈련으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 of Forces: 수용, 대기, 전방이동 및 통합연습이라는 뜻)이 시작됐다. 2008년부터 2012년으로 예정됐던 한국의 전시작전 통제권 이양에 대비해 그동안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던 것을 한국군 지원업무 위주로 전환하면서 '중요한 결의'라는 뜻으로 '키리졸브'란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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