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6.09.06 09:54

세계 하모니카 연주 계를 장악한 아르헨티나 ‘최희중(마리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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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피아니스트 명나영(왼쪽)과 하모니시스트 최희중(오른쪽)

 

‘el caminito(엘 까미니또)'는 아르헨티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탱고의 발상지‘인 ’보까‘지역의 작은 거리 이름이다. 그러나 이 ‘el caminito’가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 탱고의 음률을 전하는 듀오의 이름이라면 신기할 만큼 새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모니카와 피아노로 한국에서 『El caminito』 라는 이름의 듀오가 디지털 싱글을 출시했다. 한국 음반계에서도 독특한 시도이지만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탱고 곡이 연주된다면 그 자체로도 또 다른 극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유명 반도네온 연주자가 탱고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마당에 탱고 곡이 그렇게 생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엘 까미니또의 음률은 아주 다르다. 작은 하모니카와 재즈 피아노가 합쳐서 음을 내면 듣는 이로 하여금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묘미가 담겨 있다.

 

그 듀오 중의 한 사람, 하모니카를 담당하는 하모니시스트 최희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녀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아르헨티나다. 세계적인 휴양도시 바르릴로체에서 태어나 유아기에 한국에서 자라다가 아르헨티나를 동경해 오던 부모님을 따라 다시 연어처럼 아르헨티나로 왔다. 아르헨티나에 올 때 그녀의 손에는 하모니카가 들려 있었다. 하모니카에 대한 지극한 열정이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 최광규 씨는 당시 한국에서 사단법인 한국 하모니카 아카데미 대표였다. 환경이 그랬듯이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하모니카와 함께 살아왔다고 보아도 된다. 

 

희중공연.jpg

 

그녀는 이미 아르헨티나에 돌아오기 전인 2004년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대회(홍콩) 3중주 부문 1위, 2005년 World Harmonica Festival(독일) 3중주 부문 2위를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를 따라 아르헨티나로 다시 온 그녀는 2007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 음악학교(Conservatorio de la ciudad de Buenos Aires)에서 1년을 수학한 뒤 혼자 한국으로 돌아갔다. 하모니카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입학하여 하모니카 공부를 계속했다. 같은 해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대회 독주부문뿐만 아니라, 2중주, 3중주 및 6중주에서 1위를 싹 쓸었다. 부모와 떨어져 혼자 객지 아닌 객지 한국생활을 하면서 일구어낸 성적이다. 

 

뿐만 아니다. 2013년 지그문트 그로븐 내한공연에서 게스트 연주를 했고,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오정해와 함께하는 아리랑 앙상블’ 전국투어 하모니카 세션 및 ‘3인 3색 콘서트’(손준호, 박완, 카이) 하모니카 세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녀는 2016년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대만) 갈라 콘서트에 초청받아 연주를 함으로써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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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보적인 실력을 갖춘 그녀가 같은 대학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한 명나영을 만난다. 

 

명나영 역시 예술의전당 플롯 오케스트라 콘서트홀 건반 연주를 했고, 유니뮤직레이스 은상 및 통일부 장관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두 사람의 만남이 하모니카와 피아노로 구성된 탱고 음악의 듀오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엘 까미니또’의 곡과 연주는 노련하고 원숙한 경지에 이른 느낌이며, 빠른 템포와 화려한 다이내믹으로 듣는 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미어지게 할 만큼 아름다운 멜로디로 황홀함을 선물한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마들렌뮤직 프로듀서인 이동수 씨는 ‘보수적이던 정통 탱고의 공식에 특유의 서정성과 고급스러움을 입힌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 그가 개척하고 발전시킨 ‘누에보 탱고 (Nuevo Tango)’에 ‘엘 까미니또’의 음악적 정체성이 기반을 두고 있지만 ‘엘 까미니또’가 온전히 한국형 탱고 아티스트라고만은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라고 평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하모니카 연주부문에 달인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자랑스러운 1.5세대이기도 하다.

 

[남미한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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