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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집 풍경

                                               박  연주

 

몇 달전부터 부쩍 부고 소식이 잦다.

노환으로,중병으로, 사고로,코로나로 다양한 이유로

이승을 하직한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지만 죽는 순서는 없으니

어느 때, 어느 곳에서 든 하늘에서 부르면 가야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런데 어떤 사유보다 코로나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세상을 뜨는 것을 보면 너무 허망하고 안타깝다.

죽는 것도 서러운데 죽어서도 대접을 못 받으니

옛말에 죽음의 복도 타고나야 한다는 말이 절로 생각났다.

고통없이 건강하게 살다 가는 것도 복이지만

남은 가족을 위해 안전한 시국에 편안히 가는 것도

정말 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즈음,

상가에선 코로나로 인해 조문객과 시간까지 제한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망자를 위해 애도할 시간도

상주들과 함께 슬퍼할 여유도 없다.

그것도 가까운 관계이면 그나마 인사라도 하지만

그런 사이도 아니면 코로나 핑게로 조문조차 않는다.

형식상 인사에 조의금만 덜렁 내고 오는 썰렁한 빈소를 보면서

인간의 마지막 길이 이리 허허로울 수가 있나

씁쓸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장례는 누구에게나 닥치는 문제다.

생로병사의 틀을 벗어날 수 없는 우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삶을 다하면 죽음에 이른다

그 죽음 앞에서 누구나 경건해지고

또 남녀노소 불문하고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기를 원하고,

마지막 죽음 또한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더욱이, 먼 이국 땅에서 허리 휘도록 일하다 어느 사이 백발이 되어

타국에서 맞이하는 죽음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그런데황망 중에 죽은 이에 대한 예식을 거함에 있어

유족이 처한 난관은 엄청나다,

언어마저 유창하지 않은 곳에서의 장례 예식은

 망자에 대한 예의를 차리기에는 역부족이니까.

그리고 마음의 준비를 했던 가족들도 막상 현실로 다가오면

경황이 없어 어찌 해야 할지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을 위로하고

또 무슨 일을 어떻게 준비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내 드려야 할지?

정신없는 식구들을 위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가까운 친지나 친구들이다.

 

문상이라는 것이 성경에서 말씀하시듯 우리의 마지막 모습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산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차원

(예를 들면, 내가 같은 일을 당했을 때 그 사람도 올 것이라는 기대감,

혹은 이미 그 사람이 와 주었기 때문에 이에 보답하는 차원등)

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만큼

아무리 코빅이라고 하지만 서로 도와준다는 상조의 정신에

어긋나지 않게 발걸음을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지금은 애경사 소식을 접함에 있어 대처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안다.

직접 얼굴보고 인사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억지로라도 찾아가야 하는 것이 분명 맞는데, 혹여나 전염될까 봐

, 설사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삶도 이제 지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생활방식으로 변화

고 있음을 아니까~~~.

.

하지만, 고인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유가족을 위로해주는

상가문화만큼은 좀더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의 작은 걸음에 정성이 담겨 진다면 황망한 유족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따뜻한 위안이 번질 테니까.

 

유난히 많은 부고소식과 지인들의 장례의식을 보면서

멀쩡하게 살아있는 건 행복이요 축복임을 새삼느낀다..

살아있는 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모든 분들과

다툼없이 서로 돕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며.

 

하루빨리따뜻한 햇살아래 마스크를 벗고 환하게 웃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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