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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에 빠지다. ”

                                           박 연주

 

노래를 좋아하는 나는 음악 프로를 많이 보는 편이다.

특히, 작년 모 방송국에서 시작한 오디션프로인“미스 트롯”을 본 후엔

지금 트로트에 푹 빠져있다.

트로트라고 하면 뽕짝이라고 젊은 시절엔 우습게 생각하고 그 것도 노래냐고

잘 듣지를 않았다.

그런데 나이 들고 보니 구구절절 가사가 마음에 와 닿고 또 자가격리 동안

고립된 생활의 고달픔을 우리 가요로 달랠 수 있어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모른다.

 

우리 세대만해도 어릴 때는 동요를 중,고등학교 시절엔 가요보다

팝송을 많이 듣고,따라 불렀다.

7~80년대의 유명 가수들인 엘톤 존의'Crocodilerock"이나

비지스의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OST인 "Stayin' Alive" 

그리고 사이몬 앤 카평클의"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흔들었고 특히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를 이어, 

젊은 층의 문화 아이콘을 주도했던 “비틀즈”는 우리들의 우상 이였다.

 

오죽하면, 우리엄마가 밤 낮으로 라디오를 안고 사는 나를 보고

“콩 죽 먹고 배 앓는 소리” 같은 꼬부랑 노래 그만 부르라고 잔소리를 해 댔을까!

그 때만 해도 어린 마음에 뽕짝를 부르는 어른들을 보면 유치하고

격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고. 팝송이나 클래식을 들으면 뭔가 세련되고

품격 있는 사람인 것 같아 괜히 내 어깨가 으~쓱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즈음 나이 탓인지 4~50때 까지도 느끼지 못했던 

한국 특유의 한 맺힌 애절함과 구수함의 트로트가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모르겠다. 

구성지고 애달픈 전율적인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듣노라면

울컥 울컥 콧등이 짠하고 애잔한 마음에 저절로 눈물이 주르르 흐르기도 한다.

왜! 이럴까?

전통 가요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내 마음을 흔들까

하고 생각해 보니 구성지게 넘어가는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는 “바램’이나

 “그리워 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 ~엄마가 생각이 난다”.는 “홍시”

“너도 한번 나도 한번 누구나 한 번 왔다가는 인생, 바람 같은 시간이야”“로 시작하는

“소풍 같은 인생”등등…

가사마다 인생을 논하고 현실을 반영하는 감성을 터치하기에 

노래를 들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은 나 만의 생각일까?

아무리 각 잡아 봐도 갈대처럼 휘고 잡초처럼 밟히는 인생이기에

차라리 소풍 가듯 가자는 식의 가사들이다. 

 

돌이켜 보면, 우리 삶 속 어딘가에 트로트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트로트 역사 속에는 

우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해방의 기쁨과 이산의 아픔을 겪으면서 각 세대마다 참담한 정서를

가요는 호흡하듯 뱉어내고 있었다.

가사를  씹으면 씹을수록 시대가 보이고 개인의 고통들이

새 희망을 트로트는 녹여 내고 있었으니까!

슬플 때 들으면 구슬픈 가락으로 와 닿고,기쁠 때 들으면

내 몸을 맡길 정도의 신나는 선율도 트로트 몫이었다.

그런 트로트가 이전에는 중 장년층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젠“미스 트롯”이

터닝 포인트가 되면서 당당하게 전 세대를 어우르는 노래가 되었다.

그리고 후속으로” 미스터 트롯”이 국민예능으로 발 돋음 하면서 나는 느꼈다.

뉴트로 열풍에 맞춘 역동적인 쇼와 포멧 덕도 있겠으나 사람들이 그 동안 

얼마나 정확한 우리말로 된 노래를 듣고 싶어 했는지를….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로 이어지는 진성의 “보릿 고개”는

 해맑은 모습에 13살 소년의 청아한 음성만으로도 절창이 된다. 

한 어절씩 입에 넣어 꺽고, 찢고, 씹는 트로트만의 발성과 창법이 슬픔과 기쁨을 담는

감정의 그릇으로 얼마나 출중하고 또 이토록 잘 맞을 수가 있을까 싶었다.

 

알다시피, 뽕짝이 관광 버스용 “위락 음악”이라는 조롱을 받으면서도 

지금까지 우리 삶 속에서 잡초처럼 꿋꿋하개 살아 남았다.

불의에 저항하거나 세계 평화를 웅변하기보다 노골적인 개인의 언어로 

눈물과 땀과 삶의 그늘을 위로하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어쩌면 한국인의 피는 고혈압이나 저혈압이나 저마다

"쿵짝 쿵짝 쿵짜라,쿵짝" 트로트의 네 박자에 맞춰 흐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이번 열풍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만들어 가는 인간극장이기에 

요즈음처럼 어려운 시국을 이겨내는 특별함이 더 있는 것 같다.

뒤늦게 불붙은 트롯 열풍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일깨워 주는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며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 하는 한국의 국민에게,

그리고 조국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에게도

희망과 위안을 주는 노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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