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나믈 이라고 우습게 보지마라"

                                   박  연주

 

국민학교 시절..
큰 방 윗 목 한 구석에 신주단지처럼 모셔져 있던 옹기 시루.
고무 대야위로 V자로 된 나무 가지를 받침으로 얹고 그 안에서 자라는 콩나물은

늘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받아 먹고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도 자랐다

가끔씩 시루 안 콩나물이 궁금하여 덮어 놓은 보자기를 살며시 들춰보면

노란머리를 촘촘이 내밀고 오밀조밀 앙징맞게 드러내는 표정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시루 속 콩나물 틈새로 빠져나가는 물 소리가 신기해서

시도 때도 없이 물을 퍼 주다 엄마에게 혼나기도 많이 하였다

 

 

"그렇게 많이 퍼 주면 상한데이~~~"
"
사람이나 짐승이나 적당히 묵어야지,

"꽉 찰 때가지 묵으면 뒤 탈이 생긴다 아이가" 하시던 엄마 말씀!

 

 

무엇이든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는데

그 뜻을 알 때 즈음 엄마는 돌아가시고 이제 어디에도 방안에시루를 두고

.콩나물을 길러먹는 풍경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우리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반찬 중 하나가 콩나물이다.
영양가도 풍부하고 요리하기도 쉬운데다 가격 또한 저렴하기 때문이다.

무쳐서도 먹고 국으로도 끓일 수 있는 콩나물은 비빔밥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메인 메뉴이며 술 먹고 난 후 숙취 해독에도 최고를 자랑하니까.

.그런 콩나물이 한동안 식품점에서 만날 수가 없어 아쉬웠다

.대체 나물로 숙주를 해 보지만 콩나물과는 다른 맛이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길러 먹는다는 얘기를 많이 하여서

.이 참에 나도 한번 시도해보았다

.예전에 몇 번 키워 봤지만 제대로 되지가 않았다

그 이유가 콩을 불렀을 때 하자가 있는 콩을 골라내지 않은 결과란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쪽으로 갈라진 것이나 썩은 것

.또는 흠이 있는 것은 다 골라내고 정상인 콩만으로 하였다

시루가 없어 찜 통을 사용하여 콩 위에 천 조각을 덮고

검정 봉지를 씌운다음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었다.

며칠 지나니 싹이 터고 노란 콩이 쏙쏙 올라왔다. 신기하였다~~~.

.알콩달콩 노랑 콩, 동글동글 노랑 콩이 하루가 다르게 고개를 내미는 것이 대견하였다

.콩나물은 5일 정도 지난 것이 가장 영양가가 많고 맛이 있단다

.해서, 기회를 놓칠세라 솎아서 삶아 무쳤다

콩의 고소한 맛으로 가득 찬 콩나물은

직접 키운 것이라 그런지 뿌듯한데다 귀중함도 배우면서

.돈으로 살 수없는 고소 고소한 맛이 온 식탁을  채웠다

 

 

 

그 동안 너무 흔해서 푸대접 받다시피 해오던 콩나물이

웰빙바람 이 후 그 영양과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심과 인식속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콩나물은 콩에 없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왜냐하면, 콩이 싹이 터서 콩나물이 되어야만 비타민 C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대두황권의 중요한 재료인 우황 청심원

.이 새싹 콩나물을 말린 것이다

이게 바로 콩이 만들어내는발아의 신비가 아닐까?

식물은 발아하면서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의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비타민, 효소, 각종 아미노산 등 신 물질을 만들어낸다.

.특히 5일 정도 된 새싹에서 그 함량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리고 술로 인한 숙취를 깨는 데는 해장국이 으뜸인데

.해장국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콩나물이다

그저 흔한 채소인 콩나물을 넣고 끓인 뜨거운 국물을 먹으며 속을 달랬던 것이 아니라

콩나물로 쓰린 속을 풀었던 것은 다 근거가 있어서다.

바로 콩나물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과 아스파라긴(asparagine)

숙취의 주원인이 되는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와 신속하게 결합하여

이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그 것뿐이랴.!

콩나물은 80%이상이 수분으로 된 음식이라 섬유질이 풍부하다.

그래서 장 운동을 촉진해서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을 도와 준다

그리고 체내에 쌓인 독소와 각종 노폐물을 제거해

장 청소를 해 주는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거기다 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세계 각국 의과대학 임상병리학실에서 발표한바 있다.

암과 치매 퇴치에 관계가 깊은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콩나물은 비타민 C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병인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콜레스테롤, 저혈압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콩나물 무침 두 접시( 400g)면 어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

충당할 수 있다고 하니  아무 곳에나 흔하게 있는 값 싼 콩나물이라고

절대 우습게 봐서는 안될 것이다

 

 

 

 

콩나물은 밥상에서 귀한 대접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정작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 대하고

삶을 지탱하게 하는 근간이 되는 것은 콩나물처럼 소소하고

.만만하게 여기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시시한 콩나물 반찬이라고 젓가락 가지 않았던 철없었을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소박한 밥상이 우리 삶의 진리며 진실임을 깨닫는다

.삶의 이상적인 행복이

실은 얼마나 소박하고 검소한 일상 속에 있는가 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흔한 콩나물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Comment '2'
  • ?
    장미꽃백송이 2019.10.07 13:05 (*.16.37.116)
    증정 합니다.
    ”우황 청심원““의 중요한 재료인
    ”대두황권"이 새싹 콩나물을 말린 것이다
  • ?
    장미꽃백송이 2019.10.07 13:09 (*.16.37.116)
    정정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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