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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이 임신했다.”                                  

                                                           박  연주 
 

이민와서 온세에서 자리 잡은 지가 30년이 다 되어가는데 
요즈음 처럼 가게에 Alquila 간판이 많이 붙은 것은 처음 본다. 
문을 닫는 사람은 오죽 하겠느냐만 그 만큼 불 경기라는 얘기다  
그래서 일까? 
종업원을 구한다는 광고를 붙이면 거짓말 좀 보태면 하루에 10여 명이 다녀간다. 
거의가 Venezuela 애들이지만 불경기 탓인지 아르헨티나 출신도 제법 많다. 
이 곳에서 자리을 잡았기에 아르헨 출신을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루기 쉽고 큰 문제 일으키지 않는 타국 애들을 선호한다. 
그래서 유난히 눈이 크고 착해 보이는 베네주엘라 여자 애를 구했다. 
처음이라 일을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가르치니 제법 잘 따라왔다. 
그렇게 한 ,두 달이 지나 나름 자리를 잡나 싶더니만. 
4달 째부터는 Novio가 아프다, Prima가 일이 있다 하며 
하루,이틀 늦게 오기 시작 하더니 어느 날부터는 내리 결근이다. 
이유인즉,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의사가 몇 일을 쉬어라 한다며 처방전을 갖다 주겠단다. 
여러 종업원을 데리고 있어 봤지만 처방전 들고 온다는 애는 처음이라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임신을 알리는 통보일 줄이야! 

1,2년을 데리고 있은 것도 아니고 겨우 5달 일하고 임신 이라니…. 
그 때부터 비상이 걸렀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종업원과 상의를 해서 좋게 타협을 보라고 하는데 
출근을 하지 않으니 방법이 없었다. 먼저 변호사와 상의를 하였다. 
계속 결근을 할 경우, 어쩔수 없이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만약, 타협이 되지 않을 경우, 연락이 오던 말던 신경을 끄고 
최후 방법으로 해고 통지인 Telegrama을 보내고 직원을 구하라고 하였다. 
이 나라 법으로는 임신한 종업원은 짜를 수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물으니 다 방법이 있단다. 

나라마다 노동법이 있어 일하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인간다운 생활과 생존권 확보를 보장하기 위한 법규가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그 노동법이 아주 센 편이다. 
종업원이 임신한 경우을 보면, 의사 처방전만 가져오면 
결근을 해도 말 한마디 못하고 월급은 지급해야 한다. 
출산 휴가는 산후를 합쳐서 90일 간의 유급 휴가를 인정한다. 
출산를 한 후에도,애기가 아프다,어떻다 하면 알짜없이 보내 줘야하는 현실이다. 
그냥 1년치 월급을  주라는 얘기나 마천가지다. 
물론, 임신부에 대한 사회적인 특별보호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고용주 입장에서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며 
이러한 의무규정들이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어디 임신 문제뿐이던가! 
장사를 하다보면 생각지도 않던 일들을  많이 겪는다 
특히, 종업원들의 억지 시비에 휘말려보지 않은 교민은 없을테니까. 
예를 들자면, 
친구나 지인을 시켜서 물건을 빼돌리는 행위, 
어려운 사정 얘기하여 돈을 빌려 주면 도리어 그만두고 고발하는 경우, 
어떤 여 종업원은 있지도 않은 성추행까지도 들먹인다고 한다. 
게다가 ,몇 달밖에 일 안하고 몇 년동안 월급 한 푼 안 받고 일했노라고 하면 
그 때부터 주인은 한숨과 스트레스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이런 허위 고발도 거의 백프로, 이방인 주인들이 지게 되어 있어 
변호사들의 중재 하에 돈으로 해결한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여러번 겪다보면 종업원들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돈 잃고 스트레스 받으며 배우는 또 하나의 이민 경험이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다 나쁜 종업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악질 고용주도 있다. 
그러나,교민들 주위에 망나니 같은 종업원들이 많다보니 
우리도 어느정도 법을 알아서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이 불경기에 종업원들과 날 선 사이가 되지 않고 
최소한의 피해는 줄일 수 있을테니 말이다. 

다행히, 우리는 말 잘하는 아들덕분에 종업원을 잘 설득하여 
큰 문제없이 해결 할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지금 너무 불 경기다. 
달러폭등과 불경기로 인해  어깨가 한껏 움츠려있는 
이 마당에 종업원들과의 불협 화음이 없도록 
우리모두 노력해 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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