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216.41)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중 환자 실에서....” 

                                                                        박  연주 

우리 몸은 신비롭게도 이상이 생기면 표현을 한다. 
어떤 형태로던 주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그런데사람들은 신호를 보내도 감지하지 못하거나 해도 별 것 아니려니 하며 지나친다. 
그렇게 한 번,두 번 보낸 신호를 놓치다 보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른다. 
해서,정기적인 검진으로 체크를 받아 내 몸 상태를 확인 하던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우리는 최고 좋은 의료보험에 가입하고도 병원을 찾지않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번거로운 시스템과 언어문제도 있지만 귀찮니즘과 자가 진단으로치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석 달 전 남편은 
식사만 하고 나면 속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며칠 째 그러길래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하였더니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차일 피일 미뤘다. 
그렇게 몇 주가 지나니 체중이 감소되는데다 대변 또한 이상하다며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단다. 
그 제사 정신이 번쩍 든 남편은 
급하게 Turno을 받아 검사를 하였다. 놀랍게도 대장암 이였다.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암이라니! 
놀란 가슴 진정시킬 여유도 없이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았다.결과는마찬가지였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되어 전이가 안된상태라고 하였지만 조금만 더 일찍 갔더라면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들었다. 

우리는 건강할 때 건강 지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그 깊은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 
부모님이 항상 우리곁에 계시는 분으로만 알고 있는 것처럼 
건강 또한 늘 그렇게 유지되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부모님이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 주시던가? 
안 계시고 난 후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듯 건강도 마찬가지다 
아파 봐야만 귀중함을 느끼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후라는 걸 우리는 경험한다 

결국, 입원을 하고 수술하기 위해 몸 상태를 체크하였다. 
일 주일 후, 장장 9시간의 대 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병실로 돌아와 3일이 지날 즈음,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고 혈변를  보면서 
이상증세가 나타났다.의사가 달려오고 피 검사에, 엑스레이까지…비상이 걸렸다. 
원인은 봉합이 잘못되어 재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것이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체 회복도 되지 않은 상태인데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다니,하느님도 무심하시지,눈앞이 캄캄하였다. 
남편은 체념을 한 듯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용히 불러 유언을 하였다. 
이튿날, 7시간의 긴 수술 후, 결국 중환자실로 실려 가고 말았다. 

꼭 있어야 하는 곳이 병원이지만 가지 말아야할 곳 또한 병원이다. 
마음 급한 이들을 죄다 모아 놓은듯 미소는 간데 없고 애절함과 조급함만 가득하다. 
슬픔이 항시 묻어있는 곳이며 이별의 그림자가 
저만치 기다리고 있는 곳이 특히 중환자실이라 생각되었다. 

하루에 1시간씩  2번 면회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병실에 들어서니 온 몸이 하얀 천에 싸여 죽은 듯이 누워 있었다. 
심장이며,머리며 온 몸에 연결된 선들이 위중함을 알렸지만 
놀란 가슴은 애달픈 마음앞에소리없이 뛰기만 하였다 
기계에 생명을 의지한 채 삶과 죽음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 
사람 목숨은 질긴것 같으면서도 한순간에 끊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에 들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결정의 순간을 기다리며 
사는게 무엇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중생의 생로병사, 하느님은 아시는지? 
일상에 지쳐 원망하고 짜증내며 아파했던 지난날들이 너무나 부질없이 여겨졌다. 
그러면서도 질긴 생명 줄이라, 사람 목숨그리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느님께 매달리기를 5일 째! 
울부짖는 소리가 하늘에 닿았는지 명 줄을 잡고 있던 기계 줄들이 하나,둘 걷히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어둡고 힘겨운 죽음의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이였다. 
사람의 정신과 신체가 극한의 상태에서 신음하는 중환자실에서 살아 나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되지 않고 오직 신만이 할 수있음을 절감하였다. 
그래서인지, 세상에 용서하지 못할 어떤 일도, 
사랑하지 못할 어떤 이유도 없을 것 같은 무한의 마음이 들었다..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딜으며 
강물처럼 흘러가서 흔적조차 없어지는 삶의 진리를 이제는 
한결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들 자신이 존재 했을 때에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클로버게임,클로버게임바둑이,클로버게임맞고,클로버게임포커 file 바쿠야 2019.06.12 8
352 클로버게임,클로버게임바둑이,클로버게임맞고,클로버게임포커 file 바쿠야 2019.06.12 4
351 눈꽃 빙수기 판매 합니다. file 마이클잭슨 2019.06.11 9
350 " “한인 양로원 진행상황에 대하여” 박연주- 장미꽃백송이 2019.06.07 44
349 해외 단독 총판을 모집 합니다 리셀코리아 2019.06.06 8
348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honestproject 2019.06.03 67
347 한국에서 아르헨티나로 물건을 받을 때, 이렇게 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창녕성산우체국장 2019.06.03 17
346 우리 엄마의 소꿉친구 박영옥 아줌마를 찾아주세요~너무 보고싶어하세요~~ Eircmom 2019.05.13 53
345 요즘 현직 공인중개사의 고충~~ 지나가는행인 2019.05.11 49
344 " 어찌! 잊을 수 있을까?" 박 연주 2 장미꽃백송이 2019.05.07 62
343 친구를 찾습니다 3 보라돌이 2019.05.06 98
342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 1 지나가는행인 2019.04.24 67
341 고속도로 레전드 !! 지나가는행인 2019.04.19 39
340 인공위성 위장막 甲 지나가는행인 2019.04.17 35
339 한국방문 필수품 - 넷피플KT 심 카드 krsim 2019.04.16 29
338 제 37회 범 미주 한민족 골프대회 개최 file nammi 2019.04.16 28
337 "세대를 뛰어 넘어 화합하는 한인사회로" 노인회, 한인회 찾아 file nammi 2019.04.15 27
336 토요한국학교에서 알립니다. 토요한글학교 2019.04.12 23
335 정리 못하는 사람 특징 지나가는행인 2019.04.11 40
» " 중 환자실에서..." 박 연주 장미꽃백송이 2019.04.08 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