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1.26 11:01

G20 정상회의 주최국 아르헨티나, 목표는 "국제 지원 요청"

아르헨, 통화위기·인플레로 IMF 구제금융 받아 요동치는 국제정세에 소득 없는 G20 치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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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올해 8월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시민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교환소 앞을 지나고 있다. AP는 26일 G20 정상회담에서 친시장 경제를 자랑하겠다는 아르헨티나의 포부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아르헨티나 정부는 G20을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기회의 자리로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11.2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남미 국가 최초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아르헨티나의 꿈이 어그러지고 있다. 남미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개발과 인프라 구축, 식량 안보에 중점을 두기로 한 이번 G20 회의의 관심이 벌써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이동하고 있다.

친시장 경제와 정상급에 오른 경제를 자랑하겠다는 아르헨티나의 포부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전면적인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조 요청이 아르헨티나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AP는 26일(현지시간) 내다봤다. 

1년 전만 해도 월스트리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아르헨티나는 통화위기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며 재정 위기에 처했다. 아르헨티나는 결국 올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571억 달러(약 63조6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올해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절반 이상 하락했다. 반면 소비자 물가는 약 45% 상승했다. 대규모 정리핵와 빈곤으로 인한 사회적 불만이 확대되며 정상회담 중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주목할 점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외교력이다. 마크리 대통령은 2001년과 2002년 촉발된 디폴트 문제 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2016년에는 미국 뉴욕 상소법원으로부터 새로 발행한 채권으로 기존 채무를 되갚을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아 법적 분쟁을 해결했다. 

전임 지도자들과 달리 미국, 중국 등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신임을 얻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AP는 전했다. 

전문가들을 마크리 대통령이 G20 무대를 'IMF 채무탕감'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G20을 이를 계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새롭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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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9월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는 26일 G20에서 전임 지도자들과 달리 미국, 중국 등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신임을 얻고 있는 마크리 대통령의 역할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2018.11.26.


남미 국가의 통합에는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에서는 1월1일부터 극우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신임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피터슨 재단 국제경제연구소의 모니카 드볼레 선임 연구원은 "보우소나루 신임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4개국 관세 동맹인 메르코수르(MERCOSUR)는 브라질에 더 이상 주요 의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멕시코 역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서명에 집중할 모양새다. 이들 3개국은 G20 정상회의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문제를 타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1일로 예정돼 있어 G20에서 멕시코의 정상의 의사를 듣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벌써 G20 공동성명 채택의 불발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G20 주관사 중 한 곳인 페드로 빌라그라 델가도 관계자는 "무역 문제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소재한 윌슨 센터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모든 다자간 포럼을 독식하고 있다"며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어떤 진전도 상상할 수 없다. 정상들이 아르헨티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날씨에 대한 칭찬 뿐일 것이다"고 꼬집었다.


<출처>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1126_0000484283&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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