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3.07 04:58

폴란드 ‘홀로코스트법’ 첫 사례…상대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폴란드의 한 단체로부터 이른바 ‘홀로코스트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실을 알렸다.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폴란드의 새 법에 따라 고발된 세계 최초의 언론”이라고 적혀있다. 파히나 도세 트위터 계정 캡쳐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가 지난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폴란드의 한 단체로부터 이른바 ‘홀로코스트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실을 알렸다.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폴란드의 새 법에 따라 고발된 세계 최초의 언론”이라고 적혀있다. 파히나 도세 트위터 계정 캡쳐

 

폴란드가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다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폴란드의 ‘홀로코스트법’ 첫 타깃은 아르헨티나의 한 신문이 됐다.

 

폴란드의 민족주의 단체 ‘명예훼손에 반대하는 폴란드 연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도세(Pagina 12)’를 홀로코스트법 위반으로 고발하면서다. 지난 1일자로 법이 발효된 지 하루 만이다.

 

파히나 도세 등에 따르면, 연맹이 문제 삼은 것은 이 법이 만들어지기도 전인 지난해 12월 파히나 도세의 보도다. 신문은 1941년 12월 폴란드 동부의 시골마을 예드바브네에서 벌어진 유대인 대학살에 관한 내용을 전하면서, 당시 반공 활동을 했던 무장단체 요원들의 모습이 나온 사진을 함께 썼다. 연맹은 성명을 통해 “독일군 점령 당시 예드바브네에서 일어난 유대인 대상 범죄와 지하에서 활동한 군인을 섞은 것은 조작이며 폴란드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고발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폴란드 의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과 폴란드의 관여를 부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2016년 집권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법과정의당(PiS)이 주도했다. 이 법에 따라 폴란드가 나치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누구나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등 강제수용소를 ‘폴란드 죽음의 수용소’라고도 부르지 못하게 됐다. 이스라엘은 해당 법이 유대인 대학살 가담자에 대한 논의를 제한한다며 강력 반발했고, 이후 법안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파히나 도세 측은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폴란드 당국으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국제 뉴스통신사의 보도로 고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검열 시도가 전 세계적으로 표현의 자유 위협할 수 있다”며 연맹의 결정과 홀로코스트법을 비판했다.

 

폴란드 정부는 단체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미하우 보지크 폴란드 법무부 차관보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연맹에는 그런 서류(고발장)를 제출할 권리가 있다”며 “사건이 법정으로 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070600001&code=9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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