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05.07.05 22:59

문인협회 7월 월례회

In 2005

재아문인협회(회장 이기은)는 5일 오후 8시 한오백년에서 7월 정기 월례회를 가졌다.

월례회에서 회원동정으로 임동각 회원의 사망, 주성도 회원의 초대 재아 농업협회장 취임 등이 보고됐다.

김판석 회원은 고 임동각 회원에게 바치는 헌시가 본국에 거주하고 있는 심근종 회원에게서 보내어져 왔다고 밝히고 낭독했고 회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윤상순 회원은 본국 도서출판 신세림에서 발행한 독도 앤솔러지(anthology, 사화집詞華集) '내 마음 속의 독도'를 구입해 회원들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내 마음 속의 독도'는 동방문학회 김준환 등 97인의 시와 6인의 산문, 3인의 서예와 3인의 그림, 그리고 독도 관련 사진들로 만들어졌다.

김판석 회원은 "새로 이주한 꽁꼬르디아 사무실에 따로 문인협회를 위한 공간을 조성해 협회보유서적과 사진 등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며 언제든 열람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 회장은 "고 임동각 회원이 시집 발간을 위한 준비를 해놓은 상태"라며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유가족과 협의해 발간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황유숙 회원은 서울신춘문에 시부문에서 당선한 김미령 씨의 작품 '흔한 풍경'을 낭송했다.

  헌시
                              소산 심근종

영정이라던가
조시라던가
고이 잠드소서라는 말들이
마음에 용납되지 않아서
그냥
청원에게 드리는 헌시라고 합니다

새벽 하늘에 별이 지듯이
성품만큼이나 이별도 깨끗하시구려
그렇게 총총 가시면서까지
누를 보이기 싫던가요
청원
수구초심이라며
조국에 와서 같이 살자더니
생시의 모습처럼
깜끔만 남겨놓고
불현듯 떠나시어
문우들 가슴에
주먹질을 하시네요
청원
장마 비로 젖은 이 밤에
당신은 겨울 비 속에서
아름다운 곳을 골라
부에노스 아이레스 땅에 누울 건가요
어찌하여 작별의 말도 없이
슬며시 가시나요
미래문학지의
서표를 영정 삼아
아깝구 분하여 홀로 웁니다
생시의 우리 이별은
인터넷으로 달랬더니
거기는 어떻게 연락을 하란 말이요
아- 무정한 사람이여
근근히 살아가는 내 몰골을
부끄럽게 해놓고
당신이 먼저 가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일상용어로 시를 써도
힘이 있다면 추켜 세우더니
나 이제 누구를 벗하여 시를 쓰고
누구를 향하야 시를 논할꼬
아- 참담한 이 상실감이여
무시로 들어와 놀자더니
아무리 클릭을 해도
당신이 있을 창은 텅 비워만 있네요
청원
당신 처럼 정갈한
시비 하나 세워두면
바람되어 찾아가리다
비 되어 닦아 주리다
머지않아 반갑게 만나겠지만
만나겠지만-

  흔한 풍경
                              김미령

시청 앞 작은 연못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비단잉어가 산다
몰락한 귀족처럼 느릿느릿 헤엄치면
양귀비꽃 수면에 비쳐온다
우리는 그걸 주홍빛 슬픔이라 부른다
허기진 햇빛이 정수리 위에 어른거린다
메마른 광장의 오후 2시가 아가미 속을 들락날락하는
지루한 염천(炎天)의 대낮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벽을 두드려보듯 지느러밀 움직여
물의 파동을 느껴본다
배에 와닿는 물의 감촉이 따스하다
눈앞이 침침해지고부터는 소리에 집착하게 된다 좁고 가늘어진 바람소리
공중에 박음질하듯 이따금 지저귀는 새소리
무수한 소문들이 물기를 머금고 부풀었다 사라진 벤치에
빈 종이컵이 실신할 듯 입벌리고 있다
새우깡을 무심히 던지던 손이 오래 들여다보고 있었던 건 무엇일까
生의 마지막 들숨을 쉬듯 물위로 솟구칠 때 무심코
돌아서던 누군가의 하얘진 귓불을 보았을 수도 그때 잠깐 흔들린 듯
눈을 깜빡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서로가 엿본 것은 아무 것도
들킨 것 또한 아무 것도 없다 다만 그 동안에도
애초에 누구의 관심거리도 아니었다는 듯
개미들이 떨어진 여치 다리를 십자가처럼 옮기고 있었고
체인을 오래 매만지고 있던 자전거 옆으로 은색 승용차가
서류뭉치를 신생아처럼 안고 급히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모두 외로움을 흙먼지처럼 껴입고 있지만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벤치 밑에 조금 구부러진 쇠뜨기풀이 다시 일어서는 동안
내 어슬렁거림은 어떤 사소함에 비유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보이지 않게 어긋나도록 돼있는 정교한 교차로 같은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에 열중하는 순간 누구나
제 몸에 딱 맞는 표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므로
모두 서로에게 그림 속 배경일 뿐이라는 듯
과자 부스러기들이 바람에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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