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6.21 12:14

맞벌이 부부 비중 최소 4년만에 감소…"고용 악화 여파"

[그래픽] 어린애 있는 맞벌이 가구 주 평균 취업시간
[그래픽] 어린애 있는 맞벌이 가구 주 평균 취업시간
아이 키우는 아내 취업시간, 남편보다 주 12시간 적어…"육아·가사 때문"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 비중도 수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부부 1천222만4천 쌍 중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44.6%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줄었다.

맞벌이 부부 외 나머지 부부는 남편이나 아내 어느 한쪽만 취업했거나 둘 다 취업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3년 42.9%, 2014년 43.9%, 2015년 43.9%, 2016년 45.5%로 최소 3년간 현상유지 또는 증가하다 작년에 하락했다.

2012년에는 맞벌이 부부의 비중이 43.5%로 추산됐다.

하지만 2012년 이전은 조사 기준 시점(6월)이 2013년 이후(10월)와 다르므로 2012년과 2013년의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이에 비춰 지난해의 감소는 적어도 4년 만이다.

맞벌이 부부 비중 감소는 전반적인 고용시장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0월을 기준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고용이 둔화하는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남편과 아내 모두 취업하지 않은 가구가 늘었고 아내가 혼자 취업한 가구 비중은 늘었으나 남편이 혼자 취업한 가구는 감소해 결과적으로 맞벌이 부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부부 (PG)
맞벌이 부부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이날 통계청이 공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 보고서를 보면 어린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아내가 남편보다 주당 12시간 정도 적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작년 1인 평균 주당 취업시간은 42.4시간으로 2016년보다 0.1시간 줄었다.

이 가운데 남편의 취업시간은 46.7시간으로 아내의 취업시간(38.1시간)보다 8.6시간 길었다.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근로시간 격차는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에 11.7시간으로 가장 컸다.

이 경우 남편은 주당 46.5시간, 아내는 주당 34.8시간 근무했다.

맞벌이 부부의 취업시간 차이는 자녀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줄었다.

7∼12세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는 남편 46.8시간, 아내 39.5시간으로 7.3시간 차이가 있었고, 13∼17세 자녀를 둔 경우 남편 46.8시간, 아내 40.8시간으로 격차가 6시간으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를 하는 부부의 경우 남편은 풀타임으로 일하고 여성은 자녀를 돌보거나 가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제 근무나 부업 성격의 일자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고 남편과 아내의 취업시간이 다른 이유를 해석했다.

이런 설명을 수용한다면 맞벌이 아내의 경우 통계에 나타난 취업시간 외에 퇴근 후에 가정에서 상당한 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17세 이하의 자녀가 있고 맞벌이하지 않는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편 47.1시간, 아내 39.9시간이었다.

이들 역시 자녀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남녀 근무시간 격차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며 남편과 아내의 취업시간 차이는 맞벌이 부부보다는 적었다.

작년 기준으로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부부 중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48.6%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미취학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최근에 높아졌고 취학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낮아졌다.

6세 이하 아이를 키우는 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2016년보다 2.0% 포인트 높아진 41.6%였다.

7∼12세 자녀를 둔 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1.3%(1.4% 포인트 하락), 13∼17세 자녀를 둔 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58.1%(0.4% 포인트 하락)였다.

<출처> http://www.yonhapnews.co.kr/economy/2018/06/21/0301000000AKR20180621075251002.HTML


Extra Form

  1. 맞벌이 부부 비중 최소 4년만에 감소…"고용 악화 여파"

    [그래픽] 어린애 있는 맞벌이 가구 주 평균 취업시간 아이 키우는 아내 취업시간, 남편보다 주 12시간 적어…"육아·가사 때문"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고용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 비중도 수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
    Read More
  2. 트럼프 "한국전쟁 미군 유해 200구, 오늘 돌려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北, 비핵화 약속' 언급하며 밝혀…"김정은, 그의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 것"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차대...
    Read More
  3. '길 잃은 보수' 한국당…지도부·시도당위원장 사퇴 쓰나미

    홍준표 대표직 사퇴 (PG) "보수는 죽었다" 반성문도…"당 해체해야"·"근본부터 바꿔야" 백가쟁명 '보수 대통합'에는 공감대…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첫 고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신영 이슬기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14일 '패닉' 그...
    Read More
  4.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14%…4년 전보다 8.65%p↑

    사전투표자 864만명…작년 대선 사전투표율보다 낮아전남 31.73% '최고', 대구 16.43% '최저'국회의원 재보선 21.07%…전남 영암·무안·신안 32.29%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최종 20%를 돌파하며 전국 단위 선거로는 두 번째로...
    Read More
  5.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합의로 증거인멸 시도했다 볼 수 없어"

    법원 "다툼 여지·증거인멸 염려 소명 부족·도망 염려도 없어" '한진 갑질' 고개 숙인 이명희(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4...
    Read More
  6. '갑의 추락' 한진 세모녀 줄소환…경찰, 이명희 구속영장 검토

    이주민 서울청장, 혐의·피해자 수 공개…"조사 결과 따라 신병 처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10명이 넘는 '을(乙)' 신분의 관계자에게 폭언·폭행 등 '갑질'을 한 혐의로...
    Read More
  7. 문대통령 "앞으로도 번잡한 형식 뺀 남북정상회담 있을 수 있어"

    수석ㆍ보좌관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scoop@yna.co.kr 수보회의서 언급…"긴급시 수시 회담은 남북관계 빠른 발전 촉진" "유사시 군통수권...
    Read More
  8.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카운트다운…24일 폭파행사 가능성

    5개국 취재진 오늘 오후 7시 전용 열차 타고 풍계리로 향해 핵실험 가능 3·4번 갱도 폐쇄 주목…다이너마이트 이용 폭파할듯 北핵실험장 취재 외신기자단(원산<북한> AP=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베...
    Read More
  9. 새 국군병사적금 7월 출시…"사실상 연 7%대 효과"

    재정으로 1%p 금리 추가…이자소득 비과세 추진 월 적립한도 20→40만원…통합 공시시스템 구축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국군병사 적금상품을 업그레이드한 병사 목돈마련 신규 적금상품이 7월에 출시된다. 재정·세제 인센티브를 추가한 이 상품은 사실상 ...
    Read More
  10. '마지막까지 조용히'…故구본무 회장, 차분한 분위기 속 발인

    고 구본무 회장 운구 행렬(서울=연합뉴스)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영정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후계자' 구광모 상무, 시종...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