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8 11:59

이임사(추종연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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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포여러분,

 

그간 저희가족이 여덟 번 해외임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만 이번처럼 떠나기가 아쉬운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정말 깊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제 가족이 총 6년에 걸쳐 유일하게 두 번 근무한 나라이고 이번 두 번째 근무하는 동안 23개 주 중 21개를 방문하는 등 이 나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현지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각 지방의 역사와 자연환경 그리고 지역 특산품에 대해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제가 첫 번째 근무했던 시절 출간했던 ‘아르헨티나 23개 주 자원현황’ 개정판을 발간하였고 ‘아르헨티나 광물자원 현황’ 책자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였으며 한국 신문과 잡지에 아르헨티나에 관한 13편의 글을 기고하였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대화하고 우정을 쌓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2015년 이민 50주년 행사는 한인정착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귀한 경험이 되었고 이민 1세대들이 일구어 놓은 삶의 터전에 감사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베쟈네다 거리에서 개최되는 한국의 날 행사는 아르헨티나에 한인들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 동포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선거참여 캠페인과 한인사회 미래펀드 조성 운동은 향후 50년을 대비하는 귀하고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에는 합리적인 리더들과 봉사정신이 충만한 일꾼들이 많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르헨티나 한인사회가 중남미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가장 단합을 잘하고 가장 모범적인 한인사회 모델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동포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정당하게 대접받고 이 나라의 중심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자신들의 행동이 한인사회 전체에 혹시 누가 되지나 않을지를 한 번 더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이 현지인들보다 더 많이 아르헨티나를 사랑하고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걱정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당당히 제시해야 합니다.

 

아르헨티나를 비하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 한인들이 아르헨티나에 꼭 필요한 이민자들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아르헨티나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양산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동포 여러분들도 이러한 변화를 잘 살피고 또 합당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인들은 세계가 인정하는 두뇌와 탤런트를 갖고 있습니다. 동포 젊은이들이 탤런트를 충분히 발휘되도록 해야 합니다. 동포사회 주류업종인 의류업도 재료이든 디자인이든 유통이든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업종도 다양화해야 하고 새로운 업종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후손들의 삶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되며 또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며 행동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저와 저희 공관직원들은 지난 십 수 년 간 정체되어 왔던 한-아르헨티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여러 고민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2015년 말 아르헨티나에 개방과 개혁을 강조하는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사교류가 활발해졌습니다.

 

지난 3년간 16개의 기관 간 약정을 체결하였거나 개정하였습니다. 양국 간 협력의제도 통상 및 투자를 넘어서 보건의료, 스포츠, 전자정부, 원자력, 남극협력, 교육, 이민정보교류, 청소년교류 등으로 다양화되는 등 양국관계 발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교역량이나 투자규모는 기대만큼 증가하지 못했으며 추진했던 정상외교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게 아쉽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못 다한 부분은 후임자가 잘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포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내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에 따라 정상외교도 있을 것으로 보며 한-아르헨티나 관계 발전의 호기가 조성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아르헨티나 관계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교섭도 조만간 본 괘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년 간 많은 동포 분들이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대사관을 잘 도와 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 하나 지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으나 앞으로 제 후임자가 부임하게 되면 저에게 보여주셨던 것 보다 더 많은 후의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종연 대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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